고유정, 시신 훼손 후 현남편과 노래방에도 가

참 놀랍습니다. 사람을 살해하고 나서 태연히 현 남편과 노래방에도 갔습니다. 식사 후에 노래방에 간 거랍니다. 

그날은 5월31일인데, 전 남편의 시신을 김포의 아파트에서 훼손하고 청주로 돌아왔던 날입니다. 바로 그날 저녁에 식사를 하고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고 간식까지 먹었습니다. 그리고 고유정은 아주 자연스럽고 태연했습니다. 

고유정의 현 남편이 밝힌 내용을 아래에 요약해보겠습니다.

1. 고유정이 전 남편 만나는 일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연락을 서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30일 밤 12시쯤에 아내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고유정의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내용의 문자였습니다.

2. 범행 3일 전에 제주도에서 고유정 그리고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그 당시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습니다. 바로 이날이 마트에서 범행도구를 구입한 날입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행동했다는 걸 알고서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3. 아내가 5월 31일에 청주 집으로 왔을 때, 강간당하는 걸 방어하다가 손을 다쳤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병원에 갔고 저녁 식사도 했습니다. 지인과 통화도 하였는데 너무나도 밝았습니다. 저녁 식사 후 노래방에도 갔었습니다. 6월 1일에 경찰이 와서 고유정을 체포해 갔습니다. 이날 모든 게 거짓이라고 느꼈습니다.

4. 아들이 숨진 날에 아내는 외출 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보면 이방 저 방 왔다 갔다 했을 텐데, 아이 죽은 모습을 못 볼 수 없었을 것으로 의심합니다. 아들 장례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까 피 묻은 전기매트도 없어졌고 청소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이 역시 전 남편 살해 현장을 정리한 것과 비슷했습니다.

5. 청주 상당경찰서는 황당하게도 현 남편만 수사하고 있습니다. 고유정이도 같이 조사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아빠가 아이에 대해서 심폐소생술을 분명히 했고 소방 구급 일지에도 나와 있는데도 경찰은 자꾸 심폐소생술의 흔적이 안 보인다고 주장합니다. 아빠가 아이를 발견한 당시에는 피가 전기요에도 묻었고 침대 매트에까지 흘렀을 정도로 피의 양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소량이라고 주장합니다.

6. 1차 부검에서는 가로로 눌린 흔적이 있다고 나왔습니다. 경찰은 그것을 토대로 아빠의 다리가 아이 등에 올라가서 질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2차 부검에서는 압착이라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 수사를 안 합니다. 

7. 전 남편에게는 폭압적이었을지 몰라도 현 남편에게는 대체적으로 잘 따라주고 욕도 안 하고 폭행도 안 했습니다. 그러나 고집은 셉니다. 좀 다투고 나면 '사라져 버리겠다'나 '죽겠다'라는 말을 종종 했습니다.

7번을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궁금한 이야기 Y에서도 나온 내용이지만 고유정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할 정도로 고집불통이고 욕도 잘하고 폭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현 남편에게는 잘했다고 하니까 참 사람 속은 알 수가 없습니다. 고유정의 현 남편 되는 분도 참 원통하겠습니다. 아이 잃고 아내 잃고 큰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모쪼록 기운 내어서 새 출발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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